자학

가슴 시림, 가슴 허함...,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억누를 수가 있어.
하지만, 하지만 정체되어버린 나의 삶 앞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인지조차 생각해낼 수가 없어.
아니, 더 이상 생각해낼 것이 없기에 그저 망연자실한 심사만이 그득할 뿐이야.
길이 아님에도 길을 가고 있는 듯한, 그럼에도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과 직면하게 되면 정말 미쳐버리겠어.
외로움이라면 이적지 감당해 왔듯이 그렇게 온전히 앓아보겠는데...
이리도 무력한 모습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도저히 용납이 되질 않으니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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